AM11시부터 버스정류장은 PM11시까지 달립니다 <나의, 카페 버스 정류장>

 

 

 버스정류장은 AM11시부터 PM11시까지 달립니다 <나의, 카페 버스 정류장>

 

최근에 도서관에서 반납일이 다가온다고 문자가 와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며 다음에 읽을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팔로우 하고 있는 책방 SNS에서도 이 책이 언급된적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지 한번 읽어볼까 하고 도서관에서 검색하고

바로 겟! 해서 다 읽어버렸다

ㅎㅎ뭔가 맛있는걸 먹은 기분이였다.

그리고 책도 굉장히 맛있게 읽었다~!

 

다 읽고 나서는 '한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였다.

(한편으로는 이게 카페에 오게끔 하려는 작가의 노림수는 아니였는지 생각도 해봄 ㅋㅋ)

이번 책에서도 읽으면서 공감가거나 마음에 와닿는 말들이 많았다.

 

책 내용중에서

" 이 자리에서 오래오래 해. 좀 잘된다고 너무 나가지도 말고 안 된다고 동동대지도 말고 지긋이 한 결 같이 해야돼. 돈은 꼭 애쓴다고 벌리는 것도 아니야. 꾸준히 변함없이 하다보면 때가 와. 때가 오면 술술 다 풀리니까 조급할 것 없어."

 

물론 내용은 돈에 관련한거지만 나는 저 말이 돈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하는 것 중 거의 모든 것들이 다 포함된다고 생각했었다.

되새김질 할수록 단맛이 나는 말인 것 같다.

 

좀 뜬금없긴(?)하지만

나같은 경우에도 몇 달전에 다이어트를 시작 했었다.

처음에는 열심히 운동하고 시간 날 때마다 오롯이 운동에만 시간을 쓰며 보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 노력한만큼 살이 안빠지면 어떡하지?ㅋㅋ' 하는

초조함과 불안함이 찾아왔었다.

그런게 극심해져서 결국에는 다이어트는 놓게 되었었는데 돌아보면

정말 위에 말처럼 꾸준히 변함없이 하다 보면 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저런 말들을 마음속에 새기고 지낸다면

 다음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왔을 때 내가 잘 대처하지 않을까? 하고 느끼게 되었다.

 

꾸준히 변함없이, 오래오래.

 

참 단어만으로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또한 단어를 통해서도 새로운 삶의 자세를 배운 것 같아 기분도 좋았었다 ㅎㅎ 

 

그리고 또 하나 와닿았던건

작가가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쓴 말 중 하나 인데,

 

'당신은 지금, 매달 꼬박꼬박 통장에 찍히는 월급에 더 이상 영혼을 저당 잡힐 수는 없다고 중얼거린다. 온 가족이 각자 스마트폰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인간소외의 예고편을 체험하는 집과 감당할 수 있는 체온을 벗어난 높은 교육열에 터무니없는 대가를 치르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고.'

 

이 어구를 읽으면서 참 다양한 생각이 왔다 갔었다.

 

일단 귀농을 떠나서

내게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우리집도 그러고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내 예상으로는 거의 대부분이 집이 그럴지도 모를거라 생각한다.

 

나도 회사 끝나고 나서는 방 안에서 책을 읽거나 컴퓨터 하거나 일찍 자거나 했었지,부모님과 얘기를 나누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 부모님은 8-9시쯤에 저녁을 드시는데

난 그 시간대에 밥도 먹지 않을 뿐더러

셋이서 마주 앉아 밥을 먹어도 사실 크게 할말도 없고 그랬었다.

 

읽으면서 참 많이 반성하게 되었었다.

가족도 얼마 없는데 대화라도 많이 나눌걸 하는 후회도 들었고

문제를 알았으면 해결하면 되지~! 하는 마음도 들고 그랬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원래 애교를 3만큼 부렸다면 한 +2정도 더 해보는걸로^^;;ㅎㅎㅎ....

 

결국 오늘의 독서평은 기승전 가족들에게 애교 로 끝마무리가 지어지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애교를 성공시킴으로써 보람차게,

 그리고 앞으로도 가족과 내 주변 지인들과도 화목하게 지낼 예정이다.

 

이번 책은 나에게 이런 감정을, 생각을 느끼게 해줘서 참 고마운 책이다

땡큐 나의, 카페 버스 정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