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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의 피아니시모......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앓고 점점 기억력을 잃어가는 앨리스와 그를 지켜보는 남편 존, 그리고 그녀와 갈등을 빚던 그녀의 막내 딸 리디아...... 그리고 다른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람들과의 우정 등을 이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알츠하이머는 최근에 들어서 노인들에게 흔히 조발성 치매라는 언어로 많이 불리고 있는 병이다. 점점 기억력을 잃어가는 그런 병인데, 내가 전에 봤던 연극인 행복에서 남자주인공 또한 알츠하이머가 걸려 점점 기억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은 모든 걸 잊게 되는 그모습.....

내 기억의 피아니시모는 하버드의 유능한 교수인 앨리스라는 여자가 조발성 알츠하이머를 발견하게 되고 그 결과 그녀 자신과 그녀의 가족들 그리고 그걸 극복해가는 모습을 잘 표현해 놓은 책이었다.

책 제목을 처음 보고선 음악과 관련된 책이라는 오해를 했다. 피아니시모는 어렸을 적에 많이 들어보았던 용어이기에 처음에는 음악과 관련한 책인줄 알았지만.....

저자가 써놓은 글을 읽고 과연 어떤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면서 결코 조발성 알츠하이머라는게 남의 얘기 같지는 않다고 생각을 했다. 약간은 다르지만 지금 나의 할아버님께서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시는 걸 보면서..... 본인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이 책의 옮긴이의 어머니도 알츠하이머를 이책을 쓰는 시점에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속에서 알츠하이머에 대해서는 왠지 엄청 자세히 풀어쓴 듯한 느낌도 많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들었던 생각은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지금 아프신 할아버지께 더 잘해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커지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책이었다.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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