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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마징가란 이름 자체가 끌렸다.

마징가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로보트다. 기구(?)를 타고 머리로 들어가서 조종을 하는.....어렸을 적 나도 저런 큰 로보트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다.

아직 어린?젊은? 친구들은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안녕, 마징가라는 제목을 보고 이제 만화와 헤어진 후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그런 모습을 쓴 소설인가라는 생각으로 첫장을 폈다. 그런데 마징가가......

내가 생각하는 그 마징가와는 조금은 다른 그런 마징가였다.

학교선생님의 겉모습을 보고 마징가랑 닮았다고 생각해서 그랬다는 것에서 조금은 당황했다.... 헉.... 이러면서 책을 보게 됐다. 조금은 사기를 당한 것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책 내용이 좋아서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혹시나 이 책이 당신이 아는 그 마징가에 관한 얘기로 오해하고 읽는 다면 sorry다.

이책은 주인공이 학교를 떠나 공장으로 실습을 나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과 친구들과 벌어지는 다양한 얘기를 다루고 있다.

어쩌면 우리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까이 있는 아버님들에게서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일들을 저자가 직접 겪은 그대로(?)생생하게 표현을 하고 있다.

솔직히 나는 아무 관련은 없지만 아르바이트로 전에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데 책에 나오는 공장만큼 힘든 곳은 아니었지만 비스무리한 곳에서 일을 햇던 적이 있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나는 책이었다.

실제로 내가 일했던 공장에도 손가락이 없으신 분도 계셨고, 책 속의 안씨처럼 약간은 어눌하고 멍청하지만 사람은 좋은 형님도 계셨던 공장이라 더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지 이책을 읽으면서 한순간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던 것 같다.

전철에서 오가면서 읽으면서 혼자 킥킥대고.....

책 뒤편에 보면 2~3장마다 한번은 웃을 수 있다는 그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섞여 있는 경상도 사투리를 해석하는 맛도 나름의 묘미라는 생각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우리사회가 돌아가는데 많은 분들의 고생이 있다는 것도 느끼고,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책을 통해서 얻는 교훈은 많지 않다. 하지만 즐겁고, 이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행복할 수 있었다.

그 정도면 책을 통해서 많은 걸 얻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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